챕터 8
자유 시장에서 가격은 디플레이션적입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은 더 저렴해집니다.
1776년,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애덤 스미스는 이후 수세기 동안 경제 사상을 지배할 개념 하나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좇는 행위가 의도치 않게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빵집 주인이 빵을 굽는 것은 이타심 때문이 아닙니다. 먹고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빵집 주인이 나타나 손님을 두고 경쟁합니다. 이 자연스러운 경쟁이 두 사람 모두를 최저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도록 몰아붙입니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시장은 스스로 조직되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소비자의 필요를 채웁니다.
수백만 명의 자유로운 개인이 자발적 교환을 통해 만들어내는 이 우아한 메커니즘, 즉 자생적 질서는 역사상 어떤 계획 경제보다 더 많은 번영을 창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빈곤에서 끌어올렸으며, 더 많은 혁신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한 가지 결정적인 조건이 필요합니다. 바로 건전화폐입니다. 중앙 기관이 통화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게 되면, 경쟁과 혁신을 통해 상품이 자연스럽게 저렴해지는 디플레이션적 보이지 않는 손의 생태계는 인플레이션적 보이지 않는 격차의 생태계로 대체됩니다. 우리 지갑 속의 돈은 썩어갑니다. 중앙 기관이 부채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돈을 더 찍어내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상품의 가치가 높아져서가 아닙니다. 측정 단위 자체가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타락한 환경에서는 자유 시장이 더 이상 자유롭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실력, 혁신, 진정한 가치 창출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값싼 자본에 대한 접근권, 정부 계약, 화폐 발행기와의 거리를 놓고 경쟁합니다. 여기서 경제학자들이 좀비 기업이라 부르는 존재가 탄생합니다. 부채를 갚을 만큼의 이익도 내지 못하면서, 인위적으로 낮은 금리와 금융 시스템에 끊임없이 주입되는 새 돈 덕분에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 좀비 기업들은 생산적인 부문에서 자원을 빨아들이고, 진정한 혁신을 밀어내며, 종이 약속 위에 세워진 비대하고 취약한 경제를 만들어냅니다. 법정 불환 화폐의 세계에서는 실제 가치 창출보다 금융 게임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높은 보상을 받는 기술은 공학도, 과학도, 장인 정신도 아닙니다. 금융 공학입니다. 생산보다 추출을 보상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에서 부를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비트코인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온전히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화폐입니다. 공급은 조작될 수 없고, 규칙은 모든 참여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며, 사기와 부정직에는 실제 비용이 따릅니다. 비트코인은 이를 통해 진정으로 자유로운 시장의 조건을 만들어냅니다. 가격이 실제 공급과 수요를 반영하고, 경쟁이 진정한 개선을 이끌며, 혁신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통화 팽창에 흡수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시장입니다. 비트코인 본위제 위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마침내 족쇄를 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