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
“'일시적으로'라는 그 단어, 그것이 금융 역사상 가장 값비싼 거짓말입니다.”
장기 경제 데이터 차트를 살펴보십시오. 임금, 불평등, 부채 수준, 생활비, 저축률, 생산성. 거의 모든 지표가 같은 해를 기점으로 역사적 추세선을 이탈합니다. 수십 년간 함께 오르던 선들이 갑자기 갈라집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관계가 갑작스럽게 무너집니다. 마치 세계 경제의 토대에 지진이 일어나 그 위에 세워진 모든 것이 흔들리고 균열이 생긴 것과 같습니다. 그 해가 바로 1971년입니다.
1971년 이전에는 생산성과 임금이 함께 성장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시간당 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낼 때, 그에 비례하여 더 높은 임금을 받았습니다. 직관적으로도 당연한 일이었고, 공정성의 기본 원칙을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더 많이 생산하면 더 많이 번다. 1971년 이후, 이 두 선은 급격히 벌어졌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에 힘입어 생산성은 계속 올랐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멈췄습니다. 평균적인 노동자는 해마다 점점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냈지만, 그 가치에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몫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왜 현대 경제가 우리는 제자리인데 컨베이어 벨트만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이해하려면, 세상이 현실과 조용히 단절된 그날로 돌아가야 합니다.
1944년 7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에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의 마운트 워싱턴 호텔에 모였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막중했습니다. 대공황을, 나아가 전쟁 자체를 불러온 경쟁적 평가절하와 무역 전쟁을 막을 새로운 국제 통화 질서를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만든 시스템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했습니다.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어 다른 모든 통화가 고정되는 닻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달러 자체는 온스당 35달러의 고정 환율로 금에 연동됩니다. 어느 외국 정부든 잉여 달러를 미국 재무부에 제시하면 그 보장된 환율로 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불완전한 금본위제였습니다. 금을 직접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달러를 매개로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하나의 기준이었습니다. 물리적인 닻이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규율을 강제했습니다. 미국이 달러를 지나치게 찍어내면, 다른 나라들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 미국의 금고를 비워버릴 수 있었고, 그것이 곧 재정 책임을 강요하는 압력이 되었습니다.
그 닻은 25년 넘게 버텼고, 그 기간 동안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성장과 안정, 그리고 폭넓게 공유된 번영을 누렸습니다. 현대 화폐의 역사가 부분적으로 미국의 이야기인 것은 바로 이 구조 때문입니다. 달러가 거미줄의 중심에 있었고, 다른 모든 통화는 달러에 묶여 있었습니다. 달러에 일어난 일은 곧 전 세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은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막대한 인력과 물자와 자금을 집어삼키는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위대한 사회' 복지 국가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총과 버터'의 함정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전쟁을 치르고 국내에서 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그 비용을 세금으로 국민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해결책은 언제나 그랬듯 화폐 발행이었습니다. 미국은 금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달러를 찍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를 눈치챘습니다.
샤를 드골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는 잉여 달러를 금괴로 공격적으로 교환하기 시작했고, 대서양을 건너 금을 실어 나를 선박을 보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포트 녹스의 금고는 놀라운 속도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971년 8월 15일 일요일 저녁,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전국 방송에 나타났습니다. 시청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인기 서부극 보난자 방영 시간을 의도적으로 빼앗은 그 연설에서, 그는 미국이 달러의 금 태환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시적으로'라는 그 단어는 아마도 인류 금융 역사상 가장 값비싼 거짓말일 것입니다. 금 태환 창구는 다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일시적 중단은 영구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세계 경제의 통화 구조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그 8월 저녁, 지구상의 모든 통화가 법정화폐가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물리적 담보가 전혀 없는 돈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부분적 담보가 아닙니다. 불완전한 담보도 아닙니다. 담보 자체가 없습니다. 돈은 정부가 가치 있다고 선언하는 만큼의 가치만 가졌고,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하룻밤 사이에 문명의 인센티브 구조를 바꿔놓았으며, 그 파장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펼쳐지고 있습니다.
첫째, 돈이 부채가 되었습니다. 1971년 이후의 법정화폐 시스템에서는 대출이 실행될 때 새로운 돈이 만들어집니다. 은행이 대출을 할 때 기존 예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부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새로운 돈을 무에서 창조합니다. 시스템에 돈을 더 넣으려면 부채를 더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현대 정책을 이끄는 지상명령인 영구적 경제 성장은 영구적 부채 팽창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구조적으로 차입에 중독된 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이 시스템에서 부채 축소는 고통스러운 것을 넘어 잠재적으로 파국적입니다.
둘째, 임금과 생산성의 격차가 상처처럼 벌어졌습니다. 1971년 이전에는 기술 발전과 공정 개선 덕분에 노동자들이 더 생산적이 될수록 임금도 함께 올랐습니다. 생산성 향상의 과실은 자본과 노동이 나눠 가졌습니다. 1971년 이후에는 생산성은 계속 올랐지만 임금은 멈췄습니다. 생산성 증가의 과실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새로 찍어낸 돈은 노동자에게 흘러가지 않고 자산 보유자들에게 흘러갔습니다. 주식, 부동산, 금융 상품을 가진 사람들에게. 화폐 발행기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더 부유해졌습니다. 임금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더욱 뒤처졌습니다.
새로운 돈의 창출에 가장 가까운 자들이 가장 먼 자들의 희생으로 이득을 취한다는 칸티용 효과는 이론적 개념에서 현대 경제의 핵심 작동 원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는 1971년의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경제적 좌절, 더 열심히 일할수록 오히려 뒤처진다는 느낌, 시스템이 조작되어 있다는 느낌, 중산층이 속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 이 모든 것은 현실과의 마지막 연결 고리가 끊어진 그 8월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변동성, 불평등, 절망은 그 실험이 한계에 부딪히는 소리입니다.